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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녹색당이 창당되었습니다_창당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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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2012-02-17 23:17 조회 : 5,045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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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저녁, 금정문화회관에서 부산녹색당 창당대회가 열렸다.

길놀이와 축하공연, 참가자 소개와 인사, 인사말씀과 축하의 말씀, 경과보고가 있었으며,

박만준 생태사회부산포럼 공동대표께서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된 창당 당원총회에서 부산녹색당의 규약과 창당선언문이 채택되었다.

구자상, 차연근 두분의 공동운영위원장이 선출되었고, 또 한 석을 청년당원을 대표하는 공동운영위원장의 자리로 비워놓았다. 발랄하고 참신한 방법으로 청년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선출한 대표가 또 한석의 공동운영위원장이 될 것이다.

이어서 신성범, 김신연 당원의 창당선언문 낭독, 부산녹색당의 총선참가결의 등이 이어졌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문현병 님의 축사는 참가자들로 하여금 녹색당의 진정한 가치를 새기게 하였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가지게 하였다.

<부산녹색당 창당선언문>

부산녹색당이 태양과 바람의 정치를 시작합니다.


문명사적 전환의 시대, 2012년 생명친화적 복지사회 구현을 위한 전환의 시대에 우리는 녹색당을 창당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부산녹색당의 시작을 선언합니다.

지금의 인류에 의해 일어나고 있는 석유정점과 지구온난화, 핵에너지 사용 등의 문제는 ‘지구의 생태복원력’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지구의 순환과 재생을 파괴하고 있는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사회를 생명 중심의 지역순환 공동체 사회로 만드는 생태적 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 ‘녹색당’은 씨앗이지만, 작은 도토리 하나가 떡갈나무 혁명을 만들어내듯이 화석연료를 넘어서는 태양과 바람의 정당, 젊은 정당으로 녹색전환을 실현할 것입니다.


한국사회와 부산은 녹색당에게 녹색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1퍼센트만을 위한 자본주의가 낳은 극심한 양극화와 높은 자살률, 재벌과 대기업 중심 수출주도형 신자유주의 경제운영, 전쟁과 테러, 부정부패,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 가장 낮은 청소년 행복도, 남북의 긴장 고조에 더해 동북아시아 군사적 갈등을 초래하는 제주 강정해군기지, 독도 분쟁, 세계 최고밀집 핵발전소 증설 계획, 농업과 안전한 삶을 포기하며 강행되는 FTA, 생명 존립 기반을 허무는 4대강 삽질 사업, 새만금, 시화호 간척사업 등 많은 일들이 우리에게 문명 전환의 실천을 요청한다는 것을 우리는 뚜렷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기반을 허물고 문명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성장과 물신주의, 경쟁지상주의를 넘어서서, 성장의 한계를 인정하고, 성장의 기관차 브레이크를 당기는 탈토건, 녹색가치의 미래정당입니다.

우리는 동식물, 미생물, 무생물 등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여성과 청년, 생활인의 정치를 만들고,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를 더욱 키우며,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며, 비폭력과 참여민주주의를 통해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과 해학을 잃지 않으며, 평화와 비폭력의 부드러움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녹색전환의 씨앗을 심는 농부로서 세계 녹색당과 함께, 지구 곳곳에서 녹색정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1. 성장주의와 경쟁주의를 넘어 생명권을 존중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우리는 개발과 성장주의의 팽배가 오늘의 생태위기, 양극화 등 사회문제의 원인임을 알기에, 새로운 도시개발과 토목사업, 자연환경과 농업기반의 파괴를 극복하고 모든 계층과 개인이 행복하고 균형 있는 삶의 질을 누리는 지속가능한 부산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저탄소 녹색생태도시 구축, 낙동강 하구와 을숙도 생태계 복원, 해양생태계 보전, 녹지체감율 증대, 부산고리 거대 핵단지화 중단과 에너지전환 시나리오 구축을 실현하겠습니다. 녹색당은 인권과 생명권을 존중하고 사회구성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수립하여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생명이 평화롭게 숨 쉴 수 있는 사회를 남겨줄 것입니다.


2. 인류파멸의 핵발전에 반대하며, 재생가능에너지 중심의 부산을 만들겠습니다.

후쿠시마 핵참사는 풍요와 편리함만을 지향하는 고도성장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인류에게 마지막 경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원전 정책을 폐기하기는커녕, 동해안 핵벨트와 부산 핵단지, 고리 수명연장 등 오히려 공세적인 원전 확대 정책으로 우리나라를 파멸로 내몰고 있습니다.

부산녹색당은 핵발전은 안전하지 않으며, 핵폐기물, 에너지 과소비 조장, 중앙집중적인 에너지 체계를 부추기는 부정의한 에너지로서 한국녹색당, 세계녹색당과 함께 탈핵을 인류와 지구공동체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인식하여 핵없는 세상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부산녹색당은 고리 5,6호기 건설 반대, 동해안 핵벨트 계획을 중단시킬 것입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재생가능한 에너지 체계로 전환하여, 지역에서 생산되고 지역에서 소비되는 에너지 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


3. 경제정의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며 협동조합형 공동체 녹색경제를 준비하겠습니다.

부산녹색당은 재벌과 대기업, 수출주도형 경제정책에서 탈피하여 미래 세대의 자원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사회공동체 다수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동체 경제로 개편해 나갈 것입니다. 창의적인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을 키우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개성 있는 가게와 재래시장이 동네 경제의 주역이 되도록 하며, 재생가능에너지 활성화로 새로운 녹색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통해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를 극복할 자급자립의 풀뿌리 녹색경제를 넓혀갈 것입니다.


4. 승자독식문화와 시장만능주의를 뿌리뽑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겠습니다.

정보, 자원과 기회의 불평등은 사회 불평등으로 나타납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서민들의 삶을 극단적으로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헌법에 보장된 노동 3권마저 충분하게 실현되지 못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비수도권 등의 격차와 불균형은 사회 정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부산녹색당은 사회 전반에서 공정성을 제고하고 불평등을 제거하며, 자원ㆍ환경ㆍ교육ㆍ의료ㆍ주거 등의 모든 분야에 있어 개인이 평등한 권리를 갖는 보편적 복지와 인권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초국적 자본에 대한 규제와 더불어, 공정무역을 비롯한 전지구적인 나눔과 연대를 실천하려 합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고 사회 투명성을 증진함으로써, 신뢰가 싹트는 사회, 사회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노동의 권리를 옹호함으로써 다시금 노동이 즐거운 사회, 진정한 땀의 의미가 되살아나는 사회를 만들 것입니다. 지구 생태계와 뭇 생명, 그리고 우리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정의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5. 다양성이 존중되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부산녹색당은 여성과 청년이 이끄는 정치, 소수자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이끄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는 개개인의 책임감을 전제로 문화적ㆍ정치적ㆍ언어적ㆍ성적ㆍ종교적ㆍ영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인권에 반하는 차별ㆍ정치적 억압ㆍ전체주의ㆍ언론통제를 반대합니다. 모든 국가주의와 권위, 자유를 억압하는 제도에 저항할 것입니다. 여성, 장애인, 비정규직, 성소수자, 청소년, 이주민과 탈북이주민들이 이웃으로서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며, 이를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소중한 이해와 교류의 기회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6. 지역자립의 순환사회, 농업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에너지와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녹색전환은 농어촌과 소도시 지역은 물론이고 대도시 주민도 포함된 유기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지역주민들의 민주적 참여를 통해 보다 자립적이고 순환적인 에너지와 먹거리 체계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농업은 그러한 전환을 모색하는데 있어 핵심이 되는 산업입니다. 농업은 농민들의 관심사를 넘어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며 협동조합적 생산과 소비를 창출하는 공동체적 생명사업입니다. 농도(農都) 직거래 시스템을 구성하여 농산물을 통해 녹색의 가치와 이야기를 소통하고 생명문화, 풍류미학이 우리 사회에 넘실거리도록 할 것입니다.

농업이 중시되고, 땅이 농민에게 돌아가고, 식량을 자급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순환과 재생의 농업사회를 위해서 유기순환, 소농을 육성하고자 합니다. 먹거리ㆍ문화ㆍ노동이 순환하는 농업을 기반으로 마을공동체와 지역순환사회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7. 분권과 자치 참여를 통한 풀뿌리 지역당 중심의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겠습니다.

부산녹색당은 중앙 중심, 광역 중심의 정치체계를 극복하고 풀뿌리 지역당 중심의 참여민주정당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대표자를 뽑아서 일을 맡기는 방식의 대의민주주의는 한계에 다다랐기에 녹색당은 당이 가진 모든 권한을 지역당과 당원들의 자발적 모임에 이양함으로써 아래로부터의 새로운 민주주의를 당 내부로부터 꽃피울 것입니다.

우리는 실질적인 분권과 참된 지방자치를 실현을 위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 조정, 지방자치의 인사권과 입법권 확대할 것입니다. 국민ㆍ주민소환, 국민ㆍ주민발의와 같은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지방자치에서의 주민참여제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지역이 완전한 자치권을 확보하도록, 지역들이 중앙 및 광역과 대등하게 협력하는 지방자치 의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시민이 공동관리하는 거버넌스형 자치를 제도화할 것입니다.


8. 삶과 마을로부터 만드는 생활정책을 통해 참된 풀뿌리 녹색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우리는 생활인의 필요를 채우지 못하는 정책의 피상성을 극복할 것입니다. 부산녹색당은 먹을거리, 협동조합, 육아, 품앗이, 텃밭가꾸기, 이야기꽃이 피는 마을만들기, 주민 주도형 도시재생 등 삶의 공동체를 가꾸는 실제적이고 섬세한 정책들이 꽃피게 할 것입니다. 생활정치를 위한 정책과제를 개발하고 제안할 수 있는 전문기구를 구성하고, 사람들의 삶과 마을로부터 정책과 정치활동이 만들어지는 참된 풀뿌리 녹색정치를 실현할 것입니다.


9. 한반도의 화해와 군축,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탈핵에 앞장서겠습니다.

부산녹색당은 평화ㆍ군축ㆍ반핵의 원칙 아래 모든 전쟁에 반대하며, 군대개혁과 군축, 그리고 국방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강화하고, 동북아시아 분쟁을 부추기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합니다.

핵무기와 모든 종류의 핵시설을 용납하지 않으며, 무장을 풀고 평화군축을 하기 위한 모든 종류의 평화협상을 지지합니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수립, 평화통일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군축, 탈핵에 앞장서,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를 극복해 전 지구적 차원의 녹색평화외교를 실현할 것입니다.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지역이 주도하는 남북의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여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나아가 군비축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식량과 녹화사업 지원, 농업 및 의료분야 교류 등 부산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10. 지역에 뿌리 내리며 지구 차원의 연대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부산시민인 동시에 지구시민입니다. 우리는 마을마다 새로운 풀뿌리정치를 일굴 것이지만, 지구시민으로서 책임을 기꺼이 짊어지기 위해 지구녹색당(Global Greens)의 일원으로서 누구와도 연대할 것입니다.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목표를 지지하며, 갈등과 전쟁, 기후변화 등에 취약한 국가․지역에 대한 정의로운 연대와 지원을 통해 지구적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역적 실천이 환경, 평화, 인권, 노동 등의 지구적 문제를 푸는 실질적 고리임을 인식하며, 이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과 넓고 든든한 그물을 짤 것입니다.


우리는 녹색의 삶을 생태, 평화, 자유, 연대로 이름 붙입니다. 녹색의 철학이 공동체 삶의 근본원칙이 되는 날이 올 때까지 자유로운 개인들의 사회적 연대로 생명친화적 복지사회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2012년 2월 14일
부산녹색당 당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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