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부산에너지전환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가야할 길 도시의 에너지전환을 위한 부산에너지전환포럼이 벌써 10회를 맞았습니다. 9월 부산에너지전환포럼은 오늘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9.18~20)이 열리는 벡스코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주제는 산업분야의 에너지전환입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세계적인 노력은 2020년 교토의정서 체제를 마무리하고, 2021년부터는 2015 파리총회에서 결의한 새로운 약속으로 이어집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금 세기말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각 나라는 책임에 부응하는 마땅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계획을 제시하여 실행해야 합니다. 좁은 국토이지만 에너지다소비 사회구조로 인해 온실가스 배출 세계7위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로부터 비상한 온실가스 감축의 책임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에너지 효율향상과 절약을 통해 에너지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일은 필수적인 요구입니다. 건물 분야의 에너지전환 과제를 점검해 본 지난 포럼에 이어 이번 포럼에서는 산업 분야의 에너지전환 과제를 점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60%가 산업분야에서 배출되고 있습니다.

구글, 애플, 코카콜라 등 세계 각국의 189개 기업이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 재생에너지 100%를 사용하겠다는 RE100 선언을 하였습니다. 기업활동에 있어서 RE100에 대한 요구가 IT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대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국내 에너지사용 체계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10월부터 녹색요금(Green Pricing) 제도를 도입하여 기업들이 실제적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하지 않고 재생에너지에 해당하는 비용 부담으로 재생에너지 확보의 효과를 부여하겠다고 합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진일보한 요금제도임에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미온적인 대처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전력구매계약 제도(PPA, Power Purchase Agreement)를 통하여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수요자간 자율적인 계약에 의한 거래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에너지정책과 산업분야 에너지전환의 과제’를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님이 발표해 주셨고, 부산의 재생에너지 신사업화 잠재력과 준비정도에 대하여 김영석 테크노파크 본부장이 발표해 주셨으며, 두 분의 주제발표에 이은 사례발표로 산업분야를 중심으로 한 세계의 에너지전환 사례를 김해창 경성대 교수님이, 에너지경영 시스템을 통한 사업장의 에너지 수요절감 사례를 김지훈 빙그레 김해공장 대리께서, 학교, 공장, 공공기관 공익형 태양광 설치 사례를 노해원 햇빛새싹발전(주) 본부장이 발표해 주셨습니다.

에너지경영 시스템 도입과 효율향상 및 전사적인 노력을 통한 획기적인 에너지 수요 절감과 RE100 등 산업분야 에너지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대한 주제가 폭넓게 논의되었습니다. 9.21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전세계 동시다발 행동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기후시스템 붕괴로 인한 멸종에 저항하고, 미래 세대의 생존 권리를 보호하는 비상행동이 부산에서도 열립니다. 에너지전환, 기후위기 대응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산업뿐만 아니라 가정, 상업, 공공, 교통 등 사회 전 분야가 한 방향으로 매진하지 않을 수 없는 길입니다.   [생명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