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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문명과 생활양식을 바꾸는 일 - 제4기 부산 에너지시민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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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2021-11-17 18:56 조회 : 1,774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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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은 문명과 생활양식을 바꾸는 일

- 4기 부산 에너지시민 아카데미


눈에 익은 장면이다. 벌써 7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전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는 장면. 얼마간의 시간이 있었다. 저 배를 일으켜 세우던지 아니면 하다못해 저 안에 있던 아이들을 갑판으로 올라가게 하고, 들어가서 구출하거나 뛰어내리게라도 할 얼마간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우리는 무기력하게 흘려보냈다. 에너지 시민 아카데미에서 첫 강의를 맡아주신 강수돌 교수님이 저 사진을 보여주시면서 우리에게 기후위기를 이야기하실 때 지금 기후위기 상황이 저 장면과 비슷한 것이 너무나 실감나서 전율이 일었다. 침몰하는 저 배를 우리는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아니면 저 배에서 뛰어내리기라도 해야 할 텐데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흘려보내고 있지 않은지 무서운 생각까지 들었다. 기후학자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조천호 박사님은 여러 강의에서 세계 인류가 2018년에 배출한 온실가스 양이 420억톤, 평균기온 상승폭 1.5이내 제한을 위해 더 배출할 수 있는 양은 4200억톤, 이 추세대로라면 10년을 더 배출할 수 있을 뿐이라고 했다. 2018~20203년을 그렇게 더 배출했으니 이제 7년 남았다고 하셨는데 2021년이 또 저물어간다. 지금 세대는 기후위기를 처음으로 인지한 세대이자, 기후위기로 인한 파멸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다.

 

4기 부산에너지시민아카데미가 106일부터 119일까지 총11개 강좌로 진행되었다. 9회의 강연, 1회의 현장학습, 1회의 워크샵이다. 줌과 유튜브를 활용한 비대면 강의로 진행되었는데 기후위기를 염려하는 6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였다. 강의의 핵심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길은 현재의 생활양식과 문명의 대전환이라는 것이다.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사용하는 에너지를 모두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말의 의미, 흡수원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만큼만 배출하여 탄소 순 배출을 ‘0’으로 만드는 일, 탄소중립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문명의 전환이라는 것이다. 화석연료에 기대어 넘치는 만큼의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현재의 산업문명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정된 지구에서 무한한 성장을 추구하는 문명은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전환하되 그 위험성과 처리방법을 찾지 못한 채 쌓아두고 있는 고농도 플루토늄 핵쓰레기 때문에라도 핵에너지는 결코 기후위기의 대안이 될 수 없으며, 도시의 규모를 줄이고, 건물과 교통분야의 과감한 감축과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강화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내용을 이해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지자체와 시민들의 역할을 논의하였다. 공동체가 함께 실천하는 자립적 삶의 방식인 퍼머컬쳐에서 희망을 그려보기도 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 사회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환경교육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였다. 시민의 힘으로 그려보는 탄소중립도시 부산을 주제로 한 워크샵은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정책적인 제안과 아이디어가 도출되었다.

 

경주 풍력과 스포원 태양광을 찾아서 떠났던 재생에너지 현장학습은 해상풍력 문제로 주민갈등을 겪고 있는 해운대 주민대표들이 함께 하여 더 실질적이고 폭넓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비대면 온라인 진행으로 지역 제한없이 전국의 훌륭한 강사님들을 보다 편하게 모실 수 있었고, 다른 지역에서 수강생으로 참여하는 분들도 있었다. 서울에서 수강하고 있던 한 수강생은 현장학습 참가를 위해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 9시에 교대역 집결지로 오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의 고민은 진지했고 여전히 많은 질문을 남긴 채 아카데미는 마무리되었다. 어떤 이는 단체 활동가로, 어떤 이는 환경교육 강사로, 어떤 이는 주부로, 직장인으로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만들어가는 일을 찾아가게 되리라 믿는다. 또한 언젠가는 그 힘들이 모아져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힘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수고해 주신 강사님들과 참여해 주신 수강생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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