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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2023-04-27 14:26 조회 : 1,041회 댓글 : 0건본문
[이슈브리핑] 독일의 에너지전환 실적과 탈원전의 시사점 | 에너지전환포럼 (energytransitionkorea.org)
[이슈브리핑] 독일의 에너지전환 실적과 탈원전의 시사점
독일의 에너지전환 실적과 탈원전의 시사점 요약
지난 4월 15일 독일의 원전 폐쇄는 전쟁으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에너지 공급안정을 달성한다는 독일의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독일, 재생에너지 확대로 주변 국가들의 전력난 안정: 국내 일부 언론이 독일이 탈원전 때문에 전기요금이 폭등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프랑스의 원전 무더기 가동중단으로 인한 일시적 결과였다. 지난해 독일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수출량 증대(32% 증가)로 프랑스를 포함한 주변국의 전력난을 완화해 주었다. 프랑스야말로 원전중단으로 도매전기요금 폭등과 정부의 소비자 요금 억제로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약 26조 원의 적자를 떠안았다.
러시아 의존으로 낭패를 본 나라는 프랑스: 독일보다 러시아 가스에 과도한 의존으로 낭패를 본 나라는 프랑스다. 프랑스야말로 원전 맹신으로 대비 없이 독일을 경유한 러시아 가스공급에 의존하다가, 공급 중단 이후 LNG를 사재기(미국에서 1,200만 톤, 러시아에서 580만 톤 수입)하며 국제가격은 물론 우리의 LNG 도입 비용도 폭등시킨 주범이다. 독일은 지난해 가스발전 확대 없이 재생에너지 확대로 침착하게 대처한 반면, 프랑스는 원전 가동중단으로 인한 공급부족을 가스발전 확대(29% 증가)와 독일로부터 전력 수입 확대로 보충해야 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대조적 추세: 지난해 세계기준 재생에너지에 대한 신규투자(4,950억 달러)와 전력공급비중(29.9%)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원전은 유럽과 미국 전력시장에서 막대한 투자위험 때문에 퇴출되었으며, 중국, 러시아 등 특정국 위주로 신규투자(310억 달러)가 제한적이며, 전력공급비중(9.2%)도 감소추세에 있다.
시사점: 프랑스는 원전에 대한 맹신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지 못했다. 반면, 독일은 꾸준한 재생에너지 확대로 프랑스와 주변국들의 전력 공급안정에 기여했다. 이는 독일의 원전 폐지 정책이 옳았음을 입증해준다. 독일의 일관된 에너지전환과 프랑스의 원전 맹신이 가져온 결과는 국내 특정 언론의 보도와 정반대이며, 국내 특정 언론의 악의적 보도 중단을 촉구한다.
본문
지난 4월 15일 독일의 마지막 원전 3기의 폐쇄는 언론매체를 통해 세계 각국에 전파되었다. 애초 독일 정부와 시민사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2011) 이후 안전을 위해 2022년 말까지 독일의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전력공급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합의하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노르드스트림 가스파이프라인의 사보타주, 이웃 프랑스의 무더기 원전 가동중단이 겹치며, 마지막 원전의 폐쇄 시점은 계획 대비 3개월 뒤로 지연되었다. 세계 주요 언론매체들은 독일이 지난해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자국은 물론 주변국들에도 전력 수출을 늘려 서유럽 전체의 전력 공급안정에 기여하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국민 3분의 2 반대에도 원전 다 끈 독, 러에 휘둘리는 나라 됐다”는 보도(조선일보 4월 16일 자)를 했는데, 이는 정보를 왜곡해 전후 맥락과 정반대의 논리를 만들어 낸 대표적 사례다. 이는 비록 해외사례라 하더라도 국내 에너지정책에도 중요한 참조사례이기에 <에너지전환포럼>은 독일의 에너지전환 실적과 ‘친원전’ 정책을 추진해온 이웃 프랑스의 실적 비교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조선일보는 보도를 통해 독일의 원전 폐쇄에 대해 아래와 같은 주장을 했다.
- “독일의 탈원전 반대여론은 3분의 2에 달했다”
- “지난해 여름 독일은...(탈원전 탓에) 전기요금이 MWh(메가와트시)당 995유로(약 143만원)로 전년 대비 10배 오를 정도로 폭등하며 소비자 부담”
- “독일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한다지만 필요한 전기는 프랑스 원전에서 수입”
- “지나친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탈원전으로 ‘에너지 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