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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낙동강네트워크]합천보 수문개방 연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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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2023-01-18 11:08 조회 : 1,196회 댓글 :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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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낙동강의 평화를 짓밟는 환경부의 졸속 판단 규탄한다합천보 수문개방 연장하라!

달성군 농민의 증언이다지난 주말 비로 마늘밭 상당량 해갈돼 3월까지는 물 댈 필요 없다.

 

지금 낙동강에서는 독수리식당이 성업중이다몽골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온 독수리를 위해 먹이 나누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이곳은 바로 합천보 직상류 1킬로미터 지점의 드넓은 모래톱이다합천창녕보(이후 합천보수문 완전개방으로 생겨난 귀한 모래톱이다.

 

이들 모래톱이 있기에 독수리를 비롯한 겨울철새들이 혹은 고라니와 너구리 같은 야생동물들이 편히 쉬어갈 수가 있다모래톱은 이들의 휴식처이자 안식처인 것이다모래톱은 이처럼 생명을 불러 모으는 평화의 공간이다.

 

그런데 이들 모래톱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바로 합천보 수문을 18일 오늘부터 닫기 때문이다이것은 환경부의 지침에도 어긋나는 성급한 결정이 아닐 수 없다환경부는 인근 농경지 물 이용에 제약이 없을 경우에는 합천보의 수문을 2월 2일부터 닫기로 하는 또 하나의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합천보의 수문을 닫는 이유는 인근 달성군 농민들이 마늘과 양파밭에 물을 대야 한다는 것이다사실 그간 가물기도 했기에 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는 된다그러나 지난 주말인 14일 하루종일 내린 비로 가물었던 마늘밭과 양파밭 등에 상당한 해갈이 됐다그러기에 이들 농경지에 당장 물을 댈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도 일부 농민들은 물이 더 필요하니 지금 당장 수문을 닫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 이곳 달성군 지역 농민 여론을 수렴중인 대구지방환경청 수질과 담당자의 전언이다.

 

그러나 대구환경운동연합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금 당장 물을 댈 필요가 없다대구환경운동연합은 17일 달성군 현풍읍 현풍들’ 시금치밭에서 시금치를 캐고 있는 강대선(72농민을 어렵게 만났다그에게 지금 밭에 댈 물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그는 땅이 이렇게 질어졌는데(물이 많은데물이 뭐가 필요하냐나도 마늘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번 비로 해갈이 돼 3월까지는 물을 댈 이유가 없다그리고 양수장도 모내기철인 5월이 돼야 가동하지 지금 가동하지도 않는다는 설명을 해주었다.

 

달성군 현풍읍 오산1리에서 만난 이재성(60농민(현풍읍 지동또한 사실 그동안 가물어서 물이 좀 필요했던 것은 맞다그렇지만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상당히 해갈됐기 때문에 지금 당장 마늘밭에 물이 필요한 건 아니다는 증언을 해주었다.

 

이처럼 복수의 응답을 통해 그리고 현장 마늘밭의 답사를 통해 지금 당장 물을 댈 이유가 사라졌다는 것이 확인됐다이런 현실이라면 합천보 수문을 당장 닫을 이유가 없다환경부의 플랜2인 2월 2일부터 다시 수문을 닫을 계획을 가동해도 충분하다.

 

따라서 환경부의 이번 판단은 너무 졸속적인 판단이 아닐 수 없다대구지방환경청의 전화를 통한 일부 농민들의 일방적 주장을 여론인양 수렴해서 내린 판단이기 때문이다현장 답사도 해보고여러 농민들을 만나서 정확한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그리고 이곳 달성군 외에 마늘농사를 많이 짓는 의성 같은 지역의 마늘농가의 증언도 들어봐야 한다그래야 객관적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환경부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환경부의 졸속 판단을 규탄하는 이유다환경부는 지금이라도 수문개방을 연장해야 한다수문을 닫아버리면 낙동강의 평화는 끝이다모래톱은 수장될 것이고 강은 6미터 이상의 깊이로 깊어질 것이다그리 되면 어떠한 생명도 강에 접근할 수 없다이 겨울 한 철만이라도 더불어 사는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한다그 키를 환경부가 쥐고 있다다시 한번 환경부의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

 

 

2023.1.18.

낙동강네크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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