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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시대를 역행하고 예산 낭비하는 해운대 장산 전망대, 해운대구는 사업을 백지화 하고 원상복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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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홈지기 작성일09-08-13 17:25 조회6,3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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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가 앞장서 장산을 망치고 있다. 해운대구는 장산 정상 일대에 국.시비 예산 6억 원을 투입해 전망대 2개를 설치하고, 우동 임도 입구와 반송동 돌탑 인근에 각각 전망대 1개씩을 설치하는 '장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6월 29일 착공했다. 그러나 전망대 설치는 현장의 상황과 시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사업으로 진행됨으로 인해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쳐야 했다.

현재 시민의 반대에 의해 설치 작업이 보류된 채 뒤늦은 공청회가 준비되고 있다. 그러나 공청회 역시 지역민이 참여하여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평일 저녁 4~5시 사이 개최 예정일 뿐 아니라 ‘동원’된 주민들에 의해 자리가 채워질 예정이라는 소문으로 인해 공청회 자체가 견지해야할 공정성과 참여, 정보 공유의 자리가 회석 된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현재 장산 정상부에는 20여 개의 쇠파일(말뚝)이 박혀 있다. 공청회는 이 파일 박기를 합법화 하고 정당성을 획득하는 계기로 설정하고 있어, 이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간의 갈등과 충돌까지 내장되어 있다. 과연 장산 정상부는 전망대가 필요한 지역인가. 장산 너럭바위 주변은 신갈나무와 억새, 찔레나무 등이 주요한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반 초원지역이다. 따라서 수림이 울창하여 조망이 차단된다든지 단절될 여지는 거의 없다. 해운대구는 이같은 현장의 상황을 무시한 채 예산의 집행을 위해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강행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장산의 전망대는 불필요한 시설이다. 오히려 전망대가 들어섬으로 인해 일대의 지형과 경관을 왜곡시키며, 고착화 되어 온 고유 식생대를 교란시킬 경우가 높다. 특히 일대에는 맹금류의 한 종인 매과의 새(붉은배새매: 천연기념물 또는 조롱이: 환경부 지정보호종)가 관찰(09.8.11)되기도 하여 하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장산 정상은 주민편의를 구실로 한 불필요한 흉물을 위해 예산을 낭비하기 보다 군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장산의 정상을 일부라도 시민에게 돌려주는 전략이 필요하다. 해운대구가 이러한 시민 바램은 읽지 못하면서 눈먼 돈인양 지형과 경관을 훼손하고, 예산의 낭비를 강행한다면 더 큰 시민 저항에 직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그 불만은 기왕에 제기된 춘천 정비의 문제와 더불어 구청장 불신운동으로 전환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해운대 장산은 부산의 중요한 산지 축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시민들 역시 장산이 온전하게 존재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쓸데없이 건드려 상처내고 덧나게 만들어 소중한 산지 자원을 걸레처럼 만들어 왔던 부산의 산지개발의 역사를 장산에서 되풀이 하고 싶지 않다는 의지의 발로이기도 하다. 해운대구가 전망대 설치 계획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것은 그동안 해운대구가 지역민을 위해, 해운대의 자연자산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역행하기 때문이다.

배덕광 구청장은 이같은 시민정서와 현장의 상황을 존중하여 전망대 설치 계획을 백지화하고 시민요구에 답해야 한다. 우리는 그 과정을 예의주시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시민적 과제로서 이에 대응하고자 한다. 장산 전망대 설치는 백지화되어야 한다.

2009년 8월12일

부산환경운동연합 / 사)환경과 자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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